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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Sean Kang
2010. 11. 29. 02:49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과 절대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페이스북의 탄생과 그 창업자 마크의 이야기.
58조원이라는 믿을수 없는 금액의 기업가치, 5억명의 회원을 지닌 페이스북의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터넷상의 소셜네트웍에 관한 내용보다
실제의 진짜 한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사실 영화를 다 보고 집에 와서 곱씹어보고서야 그런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데이빗 핀쳐감독의 연출과 대본 자체가 워낙 좋아서 영화를 볼땐
계속 등장인물들의 얘기에 빠져들다보니 다른 생각을 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영화보는 내내 개인적인 경험과 오버랩되는 몇가지 에피소드들, 예를 들자면
초기에 등장하는 대사 '보스니아에는 도로는 없어도 페이스북은 한다'라던.. 내가 여름에 보스니아 (모스타르) 에 갔을때
하루밤 묶었던 현지 민박 할머니는 자신의 노트북에서 페이스북계정을 보여주며 온라인에 많은 친구들이 있음을 자랑했었던 기억이 있다.
올해 여름이었지만 그곳은 아직도 전쟁의 흔적이 그대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법 충격이어서 그 기억이 오래 가는걸수도..
그리고 마크가 페이스북을 만들면서 노트북 모니터상에 비쳐지는 코드들, php, perl script,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 얼핏 보이는 터미널의 apache configration 까지 혼자 피식하면서 웃을수 밖에 없었던 ..
조기 기억 소실증 (머 물론 내가 만든 병명이다) 를 지닌 나로선 소설 네트웍 개발일을 해나가며 얼마나 오랫동안 이 영화의 주안점을
기억하면서 일할진 모르겠지만 잊지말아야 할건 큰 돈을 버는것도 온라인의 인기도 아닌 현실의 '나의 사람들'임을 기억할수있기를.
스마트폰으로 인해 더더욱 우리 삶에 가깝게 붙어버린 Social network service 들이 정말 초기 닷컴시대의 재림이 될지 아니면 깜짝 거품으로 끝날진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풀어내려했던 주제처럼 내 삶에 정말 중요한게 머였는지는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어쨋든 이 영화 정말 강추!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ps.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연기도 정말 볼만하다. 한대 때려주고 싶은 ㅋㅋ